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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책리뷰

[책 리뷰] 도둑맞은 집중력

by SLOTH91 2024.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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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집중력

 

책정보

  • 도서명 : 도둑맞은 집중력 - 집중력 위기의 시대,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
  • 저자 : 요한 하리
  • 구매 가격 : 18,800원 (도서)

  

도서 리뷰

요즘 서점에 가서 책을 보다보면 집중력, 몰입, 도파민, ADHD 와 같은 단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만큼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중하거나 몰입하는데에 어려움을 느끼고 관심을 갖는 것 같다. 나도 어렸을 때와 비교해 집중력이 많이 부족해졌다는 생각이 들던 차에 "도둑맞은 집중력"이라는 제목에 눈길이 가 책을 읽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에서는 다른 자기계발서처럼 내가 집중력을 찾기 위한 명쾌한 답을 내려주지는 않는다. 다만 보통의 많은 책들처럼 개개인에게 근본적인 원인이 있고, 습관이나 생활 등을 고쳐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현 사회의 구조, 금전적/환경적인 요소, 그 외 개인적인 요소에 따라서 집중력 저하 현상이 발생할 수 있음을 설명하고,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연구 결과에 따른 의견들을 수렴해 집중력이 약해지는 다양한 요소들을 집약적으로 읽어볼 수 있어 쉽게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었다.

책을 읽기 전까지는 막연하게 현대 사회에는 스마트폰이 가장 큰 문제라고 여겼다. 소셜이나 게임, 만화와 같은 취향에 맞는 재미있고 자극적인 컨텐츠가 끝임없이 쏟아지며, 누구나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너무나 좋은 환경이기 때문에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했다. 당연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집중력을 저하시키는 요소는 내가 생각한거보다 더 큰 범위인 사회경제가 성장하는 구조부터 교육과정, 환경적 요소, 금전적 요소, 식습관 악화, 수면 부족, 과로 등 정말 많은 요소들이 과거에 비해 치열해지고 열악해졌다. 그 부분들에 대해 현대 사회에서 잘 살아나가기 위한 방법과  앞으로 살아가며 주의하면 좋겠다 싶은 부분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기에 내 집중력이 저하되는 요인이 내가 잘못 행동해서 생기는 결과로만 생각하고 자책하기보다는 내가 살아가는 현대사회의 구조나 그 외 많은 요소들이 영향을 주고 있음을 인지하고 집중력을 잃은 많은 사람들이 자존감을 지켜나갔으면 좋겠다. 이러한 지식들을 알아야 내가 조금씩이나마 변화해나갈 수 있는 부분들을 자각하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책을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서노트

# 프롤로그 - 우리 집중력에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

  • 이것은 시스템의 문제다. 진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시스템이 매일 우리의 주의력에 산을 들이붓고 있다는 것, 전 세계의 집중력이 타들어가는 와중에 우리는 자신을 탓하고 자기 습관을 바꾸라는 말을 듣고 있다는 것이다.
  • 개인 차원에서 산만함으로 가득 찬 삶은 훼손된 삶이라는 것이다. 집중하지 못하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없다.
  • 제임스 볼드윈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직면한 모든 문제를 바꿀 수는 없지만, 문제에 직면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 1장 너무 빠른 속도, 너무 잦은 멀티태스킹

  • 우리는 자신이 노출되는 정보량의 엄청난 팽창과 정보가 들이닥치는 속도를 아무 대가 없이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건 착각이다.
  • 자신이 실수를 할 수 있고 유혹 앞에서 쉽게 무너진다는 것을 안다. 그렇기에 미래의 나를 구속한다. 선택지를 좁힌다. 돛대에 자신을 묶어놓는 것이다.
  • "보통 우리는 쉬운 길로 가고 싶어 해요. 하지만 우리가 행복할 때는 약간 어려운 일을 할 때거든요. 핸드폰이 생기면서 사람들은 늘 중요한 것보다는 쉬운 것을 제안하는 물건을 언제나 주머니에 넣고 다니게 된 거에요" 수네가 나를 보며 미소 지었다. " 나 자신에게 더 어려운 것을 선택할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 영국의 작가 로버트 콜빌은 우리가 "거대한 가속"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말하며, 수네처럼 그도 기술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것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 "우리 뇌는 동시에 한두 개의 생각밖에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매우매우 단순"합니다. 우리는 "인지능력이 아주 제한적"이다. 그것은 "뇌의 근본적인 구조" 때문이며,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 일을 제대로 처리하고 싶다면 한 번에 한 가지에만 집중하는 방법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정보의 쓰나미를 흡수하고자 했던 나의 바람이 매일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으면서 늘씬하기를 바라는 것만큼 불가능한 꿈임을 깨달았다. 얼은 인간 뇌의 크기와 능력이 4만 년간 크게 바뀌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 2장 몰입의 손상

  • 몰입은 하고 있는 일에 너무 푹 빠진 나머지 모든 자아 감각을 잃은 상태, 시간이 사라진 듯한 상태, 경험 그 자체의 흐름을 탄 상태다. 몰입은 우리가 아는 것 중 가장 깊은 형태의 집중 상태다.
  • 우리 모두가 두 가지 강력한 힘, 즉 분열과 몰입 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열은 우리를 더 작고 얄팍하고 분노하게 만든다. 몰입은 우리를 더 크고 깊고 차분하게 만든다. 분열은 우리를 위축시킨다. 몰입은 우리를 확장한다. 스스로에게 물었다. 조악한 보상 때문에 춤추는 데 주의력을 낭비하는 스키너의 비둘기가 되고 싶은지, 자신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을 찾아냈기에 집중할 수 있는 마하이의 화가가 되고 싶은지.

 

# 3장 잠들지 못하는 사회

  • 잠을 적게 잘수록 세상은 모든 명에서 더 흐릿해진다. 집중력도 나빠지고, 깊이 사고하고 관련성을 찾아내는 능력도 줄어들고, 기억력도 감소한다. 찰스는 사회에서 그 밖의 다른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다 해도, 수면시간의 감소 자체만으로 집중력이 실제로 위기에 처했음은 증명되었다고 설명했다.
  • "조명을 켤 때마다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을 무심코 삼키는 것"
  • 인간이 건강에 적합한 수면 시간으로 돌아간다면 "경제 체제에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 말했다. "지금의 경제체제는 잠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집중력 부진은 로드킬일 뿐이에요. 그저 사업의 대가일 뿐이죠."
  • 속도를 늦추고, 한번에 한가지 일만 하고, 잠을 더 자면 된다. 모두가 이 사실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데도 실제로는 정반대로 하고 있다.

 

#4장 소설의 수난시대

  • 독서는 우리에게 특정 방식의 읽기를 훈련시키는데, 바로 오랜 기간 한 가지에 집중하는 선형적 방식의 읽기다.
  • 종이에 인쇄된 책이든 텔레비전이든 트위터든, 새 미디어가 등장해 사람들이 그 미디어를 쓰기 시작할 때마다 사람들은 고유의 색깔과 렌즈를 가진 새 고글을 쓰는 것과 같다. 우리가 쓰는 각각의 고글은 세상을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게 한다.

 

# 5장 딴생각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말해주는 것

  • 딴생각을 하면서 죄책감을 느꼈다. 그러나 그것은 틀린 생각이었다. 실제로 딴생각은 다른 형태이자 반드시 필요한 형태의 집중이다.

 

# 6장 우리를 추적하고 조종하는 테크 기업들

  • 엑손모빌이 고의로 북극의 빙하를 녹이려 하는 것이 아니듯, 집중력 파괴도 이들의 목표가 아니다. 그러나 집중력 파괴는 현 사업 모델의 불가피한 결과다.
  • 무한 스크롤 속에서 사라지는 시간

 

# 7장 산만함에 불을 지피다

  • 우리가 핸드폰을 내려놓으며 할 때마다 이 사이트들은 우리의 과거 행동을 통해 학습한 내용들을 조금씩 내놓으며 우리가 계속 스크롤을 내리게 만든다. 종이책이나 텔레비전 같은 오래된 기술은 이런 식으로 우리를 겨냥하지 못한다.
  • 구글맵은 왜 꽁짜일까? 저주 인형이 우리가 매일 가는 곳의 자세한 정보를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 안타깝게도 인간의 행동에는 기이한 특성이 하나 있다. 대체로 우리는 긍정적이고 잔잔한 것보다 부정적이고 충격적인 것을 훨씬 오래 바라본다. 우리는 길가에서 꽃을 나눠주고 있는 사람보다 자동차 사고를 훨씬 오래 구경할 것이다. 사고로 훼손된 신체보다 꽃이 훨씬 큰 기쁨을 주는데도 말이다.
  • 오늘날 소셜미디어에서는 거짓 주장이 진실보다 훨씬 빨리 퍼져나가는데, 알고리즘이 분노를 유발하는 내용을 더 빠르고 멀리 퍼뜨리기 때문이다.

 

# 8장 작고 얄팍한 해결책

  • 개인의 변화가 "방어의 최전선"이어야 하며, "어느 정도의 성찰, 어느 정도의 자기 이해와 함께 시작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 잔혹한 비관주의는 비만이나 우울, 중독처럼 우리 문화에 근본 원인이 있는 거대한 문제와 관련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언어로 단순한 개인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 집중력 문제에 관래 다루는 많은 책들은 디지털 다이어트 책이다. 그러나 다이어트 책은 미만 위기를 해결하지 못했고, 디지털 다이어트 책들은 집중력 위기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에서 작동하는 더 거대한 세력을 이해해야 한다.

 

# 11장 우리 사회의 논리에 정면으로 도전한 장소들

  • 근무시간 단축이 효과가 있는 이유가 누가 봐도 명백하다며, 아무 스포츠 팬에게나 물어보라고 말했다. "축구 경기에서 이기고 싶으면, 아니면 야구 경기에서 이기고 싶으면 우리 팀이 탈진하기를 바랄까요?"

 

# 14장 신체적으로 심리적으로 감금된 아이들

  • "삶은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는 순간 시작된다"

 

# 에필로그

  •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계속 심각한 수면 부족과 과로 상태에 있다면, 3분마다 작업을 전환한다면,  우리의 약점을 파악하고 조종해 우리가 계속해서 스크롤을 내리게 하는 소셜미디어 웹사이트에 추적되고 감시된다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서 과각성 상태가 된다면, 에너지의 급상승과 급강하를 일으키는 식단을 먹는다면, 뇌에 염증을 일으키는 독소로 가득한 화학물질 수프를 매일 들이마신다면, 당연히 우리 사회의 심각한 집중력 문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단어노트

# 페이퍼백/소프트커버(Paperback/Softcover) : 얇은 표지, 그리고 접착제로 접합된 제본 방식

# 침잠 :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하게 물속 깊숙히 가라앉거나 숨음. 마음을 가라앉혀서 깊이 생각하거나 몰입함

# 차치하다 : 내버려 두고 문제 삼지 아니하다

# 선형적 : 선처럼 길게 일렬로 나아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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